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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관련

헤드폰 추천 리스트 V.1.0 (헤드폰 50종 간단 평가)


네이버블로그 에서 퍼온글입니다.



2012/09/02 23:59

복사http://blog.naver.com/luric/110146460495

전용뷰어 보기


*글 : 루릭 ( blog.naver.com/luric , @LuricKR )

안녕하세요. 루릭입니다. 이어폰 추천 리스트에 이어서 이번에는 제가 지금까지 청음해본 헤드폰만을 기준으로 '헤드폰 추천 리스트 V.1.0'을 제작해봤습니다. 모든 헤드폰을 직접 구입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청음샵 현장에서 대충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추천 리스트를 작성할 수는 없겠지요. 소리샵 스마트오디오로부터 청음실 제품들을 자유롭게 빌려서 후기를 작성해온 경험이 이번 추천 리스트 작성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또한 소중한 제품을 1주일 넘게 빌려주셨던 독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헤드폰 추천 리스트는 제가 들어보건대 충분히 들어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 제품을 기준으로 작성되며 제가 들어보지 않은 제품은 제외됩니다. 즉 상당히 유명한 헤드폰이라도 이 리스트에 존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혹시 추천하고 싶은 헤드폰이 있을 경우는 이 포스팅의 열린 덧글을 통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몇 가지 알아두시면 좋은 것들

1) 미니 헤드폰의 청음에는 헤드폰 앰프를 사용하지 않으며 기기는 주로 아이폰 3GS, 아이폰 4S를 사용했습니다.

2) 풀 사이즈 헤드폰의 청음에는 다음의 기기 구성을 사용했습니다.

CD 플레이어 : NAD C 515BEE
인터케이블 : Audioplus JNR-650M
헤드폰 앰프 : Analog Design Svetlana (1탄)

*각 제품에는 순서나 등급을 두지 않았으며 가격대는 2012년 8월 기준의 인터넷 가격을 기준으로 합니다. 헤드폰 가격은 수시로 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태그 설명

인도어(Indoor) : 덩치가 커서 실내에서만 쓸 수 있는 헤드폰에 붙는 태그입니다.
아웃도어(Outdoor) : 차음성의 차이는 있으나 밖에서 쓸 수 있는 헤드폰을 구별하는 태그입니다.
음악 감상 : 오디오 성능이 뛰어나 음악을 들을 때 좋다는 뜻입니다.
엔터테인먼트 : 영화, 게임에도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폴딩 : 스피커 유닛과 헤드밴드가 모두 접히는 제품에 붙인 태그입니다.
모니터링 : 녹음된 소리의 퀄리티나 특징을 체크하는 데 좋다는 뜻입니다.
DJ용 : 헤드폰 양쪽에 케이블을 꽂을 수 있어 좌우 소리를 혼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Sony MDR-MA100
(25,000원) - 인도어 / 엔터테인먼트


저렴한 오픈타입 헤드폰입니다. 푹신한 이어패드가 귀를 모두 덮어주지만 미들 사이즈 정도로 보시면 되겠고, 케이블이 2미터 정도로 길어서 실내에서 사용하기에 딱 좋습니다. 집에서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 쓰는 용도로 추천드립니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대에 걸맞지 않을 정도로 출중한 중저음형 사운드와 뛰어난 개방감이 좋습니다. 또한 디자인도 의외로 세련됐지요. 2~3만원짜리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디자인입니다.


v-JAYS
(35,000원) - 인도어 / 아웃도어 / 폴딩 / 음악 감상 / 엔터테인먼트


한 때 10만원에 육박했던 스웨덴 JAYS의 미니 오픈타입 헤드폰입니다. 아주 가벼우며 헤드밴드가 매우 길게 늘어나서 그 어떤 대두 휴먼이라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운드입니다. 선명하고 굵은 소리가 특징이며 저음 또한 박력이 넘칩니다. 가벼운 스포츠 용도의 오픈타입 헤드폰이나 집에서 사용할 미니 헤드폰으로 적격입니다. 오픈타입이므로 소리가 다 새어나가기 때문에 밖에서 쓰기는 어려우니 참조하시고 스폰지 느낌의 이어패드는 여분이 들어있으므로 안심하셔도 됩니다.


Koss Porta Pro
(45,000원) - 인도어 / 아웃도어 / 폴딩 / 음악 감상 / 엔터테인먼트
http://blog.naver.com/luric/110134210003 (포타 프로 한정판 청음 후기)


제품의 역사가 20년이 넘지만 여전히 그대로 판매되고 있는 코스의 스테디 셀러입니다. 작고 가벼우며 디자인과 색감이 독특해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요. 아주 작게 폴딩되는 미니 헤드폰이며 풀 오픈타입이므로 외부 소리를 함께 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쓸모가 있습니다. 상당히 저음이 강화되어서 든든한 느낌을 주며 고.중음역의 해상도 역시 훌륭합니다. 또한 집의 오디오에 연결해서 쓰기에도 사운드 퀄리티가 전혀 떨어지지 않는 가격대 성능비의 명작이기도 합니다.


Sennheiser HD419
(75,000원) - 아웃도어 / 음악 감상 / 엔터테인먼트


젠하이저의 HD4XX 시리즈 중에서 가장 저렴하지만 가장 저음이 든든하고 포터블 뮤직 플레이어에 곧바로 연결해도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제품입니다. 가벼운 미들 사이즈 헤드폰인데 이어컵이 커서 귀를 모두 덮어주므로 겨울철에 귀마개로 쓰기에 좋습니다. 밀폐형이므로 소리가 거의 새지 않으며 무게도 가벼운 편입니다. 단 오래 착용하고 있으면 머리 꼭대기가 눌리는 압박감이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젠하이저 특유의 어두운 음색을 저렴한 가격으로 접해볼 수 있는 제품입니다.


Sennheiser PX200-II
(90,000원) - 아웃도어 / 폴딩 / 음악 감상 / 엔터테인먼트


딱히 설명할 필요도 없는 미니 헤드폰의 걸작입니다. 밀폐형이며 작은 이어컵과 폴딩 디자인으로 휴대가 매우 편리합니다. 해상도와 밸런스가 뛰어나며 중음역이 충실한 사운드로 인해 보컬이 많은 곡들, 대중 음악에서도 좋은 매칭을 보입니다. 아이폰 리모트가 달린 제품이 따로 있으며 이 제품은 쓸데없는(?) 셔츠 클립 형태의 볼륨 조절기가 달린 모델입니다. 같은 스피커를 쓰는 형제 모델로, 오픈타입의 PX100-II도 있습니다.


AKG K450
(90,000원) - 아웃도어 / 폴딩 / 음악 감상 / 엔터테인먼트


PX200-II와 거의 동급으로 볼 수 있는 미니 헤드폰입니다. 역시 작게 폴딩이 되어 휴대가 편하고 차이점이 있다면 훨씬 저음 타격감이 좋다는 겁니다. AKG 특유의 빠른 응답 속도를 갖고 있으면서도 아주 단단한 저음 파워로 귀를 압도합니다. 빠른 스피드의 드럼 연주나 일렉트로닉, 힙합 등에 잘 어울릴 것입니다. 사진에서는 진한 파랑색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색깔이 조금 밝은 푸르딩딩한 회색이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넷 주문했다가 마치 해군 전함의 색깔 같은 느낌에 놀랄 수도 있습니다.


Ultrasone HFI-15G
(95,000원) - 인도어 / 아웃도어 / 음악 감상


울트라손의 S-Logic 기술이 들어간 제품 중 가장 저렴한 미니 헤드폰입니다. 오픈타입이며 플라스틱 바디와 헤드밴드로 가벼운 무게를 보입니다. 이 제품은 인도어와 아웃도어 모두를 노리고 만들어졌기 때문에 케이블이 짧은 상태에서 연장선을 연결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대신 기본 길이는 짧고 연장선은 너무 긴 어중간한 느낌이 있으니 참조하시고, 좋은 해상도의 소리와 함께 깊은 저음역을 표현하는 제품입니다.


Marshall Major
(110,000원) - 아웃도어 / 락앤롤 전용


마샬 앰프를 써본 사람이라면, 또는 락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헤드폰의 외관에 반해버릴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크기가 작은 미니 헤드폰이며 밀폐형입니다.(대두 착용 불가... 80% 확률) 사운드는 고해상도보다는 중저음의 박력을 추구하는 편으로, 메탈보다는 락앤롤에 훨씬 잘 어울립니다. 내부의 금 장식이 잘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는데 실제로도 그런 일이 많으므로 본드로 다시 붙여주시기 바랍니다. 분실했다면 뭐... 별들에게 물어보세요. 블랙+브라운과 함께 화이트 모델이 출시되어 있으며 요즘 제품들은 아이폰 리모트가 달린 것도 있습니다.


Audio-Technica ATH-ES55
(110,000원) - 아웃도어 / 음악 감상


작고 가벼우며 세련된 알루미늄 하우징 디자인으로 남성은 물론 여성분들에게도 잘 어울리는 미니 헤드폰입니다. 밀폐형이지만 귀에 착 붙지 않는 구조 때문에 차음성은 좋지 않은 편입니다. 대신 귀의 압박감이 적어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중음역이 약간 강조된 밸런스형 사운드로, 다양한 음악 장르를 들을 수 있으며 특히 보컬 표현력이 좋은 편입니다. 또한 다소 밝고 명랑한 음색이 있어서 기분 전환용으로도 좋은 소리라고 봅니다.


Sennheiser HD239
(110,000원) - 아웃도어 / 음악 감상 / 엔터테인먼트


PX100-II보다 중저음이 강화된 오픈타입 헤드폰입니다. 헤드밴드가 완전히 다 접히지는 않는 대신, 이어컵을 90도로 돌려서 가방에 쉽게 담을 수 있지요. 또한 이어패드가 귀에 찰싹 붙는 형태로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넓은 공간감, 시원한 개방감이 가장 큰 특징으로, 음악을 들을 때 소리가 바깥에서부터 들려오는 듯한 감각을 좋아하신다면 추천하겠습니다. 음에 잔향이 많아서 들을 수록 편안한 느낌도 있습니다.


Fischer Audio FA-004
(130,000원) - 인도어 / 아웃도어 / 음악 감상용 / 모니터링


피셔 오디오는 많은 분들에게 생소한 브랜드이지만 오디오의 측면에서 저렴한 헤드폰을 찾는 경우라면 충분히 살펴볼 가치가 있습니다. FA-004는 미들 사이즈의 아웃도어용 헤드폰이며 밀폐형이지만 집 안에서 헤드폰으로 다양한 음악을 들을 때도 쓸모가 있습니다. 3가지 이어패드가 들어있는데 교체가 쉬우며 각자 소리가 크게 달라지므로 모두 써보시기 바랍니다. 밸런스가 뛰어나며 고음이 많이 강화되어 선명하고 평탄한 음을 들려줍니다. 가죽 패드를 쓰면 저음이 강화되므로 밖에서 주로 쓰겠다면 활용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Fischer Audio FA-006
(130,000원) - 인도어 / 음악 감상


실내 헤드파이 시스템을 구축해보고 싶지만 아직 비용을 들이고 싶지 않다면 FA-006은 훌륭한 입문기가 될 것입니다. 뛰어난 해상도와 중음역이 강조된 사운드를 보이며 음악 장르를 가리지 않고 즐거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이 제품도 2가지의 이어패드가 들어있으니 모두 사용해보시기 바랍니다. 밀도 있는 저음을 원한다면 갈색 가죽 패드를, 잔향 많고 편안한 음을 원한다면 검은색 패브릭 패드를 쓰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클래식 감상용 헤드폰을 이제 막 알아보고 있는 분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제품입니다.


AKG K540
(140,000원) - 아웃도어 / 겨울철 귀마개 / 음악 감상 / 엔터테인먼트


세미오픈타입의 미들 사이즈 헤드폰입니다. 이어폰에서 헤드폰으로 가는 유저의 경우 작은 이어폰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공간감과 풍성한 저음을 원하곤 하는데 미니 헤드폰으로는 그런 느낌을 얻기가 쉽지 않지요. K540은 더 큰 스피커와 인클로저(하우징)를 사용해 공간감과 풍성한 저음을 해결한 아웃도어용 헤드폰입니다. 역시 겨울에 쓰면 더욱 좋겠고, 헤드밴드의 쿠션 구조가 잘 되어 있어서 편한 착용이 가능합니다. 블랙과 화이트 컬러 2가지가 있습니다. (화이트는 K520)


Skullcandy Aviator
(190,000원) - 아웃도어 / 패션 헤드폰 / 음악 감상


평소 의상 코디네이션에 신경을 많이 쓰며 헤드폰이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레이밴 선글라스 같은 디자인의 헤드폰으로 이 제품을 추천드리겠습니다. 다른 패션 헤드폰에 비해 가격이 좀 쎄지만 중요한 것은 사운드입니다. 기본적 밸런스가 좋으며 고.중음역의 해상도가 뛰어납니다. 또한 초저음역까지 깊게 내려가며 부드러운 타격감도 일품입니다. 단, 고음의 자극감이 있으니 선택에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밀폐형임에도 불구하고 차음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V-Moda Crossfade LP
(190,000원) - 아웃도어 / 패션 헤드폰 / 음악 감상


미들 사이즈의 아웃도어 전용 헤드폰입니다. 이 제품은 디자인이 보는 사람에게 거의 충격을 줄 정도로 인상적인데, 컬러 또한 다양합니다. 중저음의 파워를 매우 중시하는 사운드로, 밀도가 높고 단단한 힘으로 귀를 압도할 것입니다. 고음역이 조금 억제되어 있으나 충분히 들려오는 수준이며 밀폐형이지만 저음 방출을 위한 덕트가 있어서 소리가 밖으로 샙니다. 밖에서 쓰더라도 주변이 조용하다면 볼륨을 낮춰야 하는 그런 물건이지요. 일반 케이블과 아이폰 리모트 케이블 2개가 들어있으며 단단한 캐링 케이스가 포함됩니다.


Sony MDR-RF4000K
(200,000원) - 인도어 / 엔터테인먼트


집에서 쓰기 위해 만들어진 엔터테인먼트 전용 무선 헤드폰입니다. 거의 풀 사이즈지만 아주 크지는 않으며 대신 이어컵이 두껍게 생겼습니다. 헤드폰을 수납해 세워둘 수 있는 송신기 겸 충전 크래들이 포함되며 사용이 무척 간편합니다. 크래들에서 헤드폰을 꺼내 쓰는 순간 전원이 켜지고 다시 넣어두면 알아서 꺼집니다. 저음만 강조하지 않고 좋은 해상도와 분리도를 지키면서 소리의 규모를 크게 만드는 느낌이 있습니다. 전형적인 영화 감상용 헤드폰이라고 보셔도 좋겠습니다.


Ultrasone HFI-780
(200,000원) - 인도어 / 아웃도어 / 음악 감상 / 엔터테인먼트


거의 풀 사이즈의 큼직한 밀폐형 헤드폰입니다. 알루미늄 하우징의 광택이 엄청나서 밝은 낮에는 타인에게 태양권을 시전할 수 있는 디자인이며 고음이 샤프하고 저음은 양 많고 풍성한 느낌을 줍니다. 상당히 왜곡된 소리지만 음을 즐기게 만드는 재미 위주의 튜닝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적어도 이 헤드폰의 소리를 들으며 심심하거나 졸릴 일은 없다고 보셔도 되겠군요. 아웃도어와 인도어 활용을 모두 할 수 있도록 짧은 케이블에 긴 연장선을 잇도록 되어 있는데 이게 조금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The House of Marley Exodus
(200,000원) - 아웃도어 / 패션 헤드폰 / 음악 감상


착용의 어려움만 아니라면 이 헤드폰은 전설급이 됐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유는 2가지입니다. 듣는 이로 하여금 아날로그의 감성에 푹 젖게 만드는 자연스럽고 중저음이 든든한 사운드, 그리고 대나무와 알루미늄 하우징, 금속 버튼으로 장식된 외부 디자인이지요. 밥 말리의 감성을 물씬 풍기는 디자인과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아이폰 리모트가 멋지고, 범용적으로 쓸 수 있는 패브릭 소재의 캐링 파우치가 포함됩니다. 생각보다 헤드밴드 탄성이 강해서 머리가 클 경우 착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 때는 내부 헤드밴드를 손으로 쭉 늘린 후 호치키스로 집어주면 됩니다. 헤드밴드가 최대로 늘어난 상태에서 고정을 해주는 것입니다.


Audio-Technica ATH-ES88
(240,000원) - 아웃도어 / 폴딩 / 음악 감상 / 엔터테인먼트


미니멀한 헤드밴드 디자인과 알루미늄 인클로저 디자인이 차도남 스타일을 만들어주는 미니 헤드폰입니다. 밀폐형이며 특이한 폴딩 메커니즘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착용 방식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일단 정상적으로 귀에 착 붙도록 착용한다면 도저히 미니 헤드폰에서 나올 수 없을 듯한 거대한 스케일의 저음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초저음역부터 깊게 강조된 저음과 전음역의 높은 해상도가 인상적입니다. 전형적인 아웃도어 전용 헤드폰이므로 출퇴근길에서 쓰기에도 좋습니다.


The House of Marley Stir It Up
(250,000원) - 아웃도어 / 음악 감상 / 레게 전용


엑소더스보다 착용이 쉽고 이어컵을 90도로 눕혀 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미니 헤드폰입니다. 두툼한 메탈 파트와 나무+알루미늄 소재의 인클로저 디자인으로 꽤나 무게가 나가지만 착용감은 꽤 좋은 편입니다. 단, 크기가 작아서 헤드밴드를 최대로 늘리면 겨우 착용할 수 있을 정도로 꽉 조이는 느낌이 듭니다. 저음이 크게 부스트되어 있으며 레게 음악에 최적화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맑고 선명한 소리와는 별 관계가 없고, 빠른 비트에도 좋지 않으나 저음이 강하면서도 귀에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음색이 장점입니다.


Sennheiser HD598
(270,000원) - 인도어 / 음악 감상


"이런 장면은 연출될 수 없으므로 하트 브레이크."

온통 블랙, 실버로 도배된 헤드폰 시장에서 유독 베이지와 브라운 컬러로 뽐내는 실내용 헤드폰입니다. 오픈타입이며 아이폰 직결은 물론 다양한 헤드폰 앰프에 연결해서 쓸 수 있는 제품이지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올라운드 성향의 오디오 전용 헤드폰을 원한다면 곧바로 추천해드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음역의 표현이 좋아서 보컬, 현악기 연습하는 분들에게도 좋을 듯 합니다. 편안하고 포근한 음색의 저음도 특징입니다.


Fischer Audio FA-003
(290,000원) - 인도어 / 음악 감상 / 원음 중심


매우 중립적이며 저음 타격감만 강조된 정도의 원음 지향형 헤드폰입니다. 전음역의 밸런스를 지키면서 음색도 밝거나 어둡지 않고 녹음된 소리를 별 다른 해석 없이 전해주는 헤드폰은 모두들 가격이 꽤 비쌉니다. FA-003은 이런 면에서 높은 가격대 성능비를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귀를 완전히 덮는 풀사이즈 밀폐형 구조이며 2가지 이어패드가 들어있습니다. 저음 타격을 원한다면 가죽 패드를, 밸런스 위주의 소리를 원한다면 패브릭 패드를 쓰면 됩니다. 아이폰 직결로도 충분히 들을 수 있으나 되도록이면 전원부가 든든한 거치형 헤드폰 앰프와 함께 쓰기길 권합니다.


Skullcandy Mix Master
(310,000원) - 아웃도어 / 음악 감상 / DJ용


DJ용 헤드폰이지만 스튜디오 음향 장비의 디자인을 지양하고 번쩍거리는 올블랙 컬러와 각진 디자인으로 한껏 멋을 낸 제품입니다. 귀를 완전히 덮는 풀사이즈 밀폐형 헤드폰이며 탈착식 케이블을 사용합니다. 고음이 억제되어 있으나 저음을 과다하게 강조하기 보다 자연스럽게 중저음을 부스트한 세팅이 돋보입니다. 밀도가 높고 빠른 비트의 저음에 잘 맞춰주는 성향이 있습니다. 두꺼운 전화선처럼 생긴 실내용 케이블과 아이폰 리모트가 달린 실외용 케이블이 들어있으며 든든한 캐링 케이스도 포함됩니다.


Sony MDR-MA900
(320,000원) - 인도어 / 음악 감상 / 개방감 특화


소니에서 개방감, 스테이지 표현을 위해 MDR-F1을 리메이크한 제품입니다. 풀 오픈타입이며 귀를 완전히 덮어주지만 경량화를 잘 해놓은 헤드폰이기도 합니다. 자그만치 70mm 지름의 스피커를 사용하고 뛰어난 개방감을 위해 이어컵 후면을 완전히 뻥~ 뚫어놨습니다. 음악을 듣고 있으면 소리가 머리 뒤쪽으로 맴도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공간감이 뛰어납니다. 아이폰 직결은 되도록 피하시고 PC의 사운드 카드, DAC 헤드폰 단자나 제대로 된 헤드폰 앰프와 함께 쓰시길 권합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이 제품은 헤드폰을 머리 앞쪽으로 빼서 착용하면 고음 표현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스피커 부분이 귓바퀴에 완전히 닿도록 머리 뒤쪽으로 조금 밀어서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스피커 중 고음을 들려주는 중심부가 이도 입구 앞에 위치하게 됩니다.


Denon AH-D2000
(350,000원) - 인도어 / 음악 감상


데논의 오디오 전용 헤드폰은 D2000, D5000, D7000 삼형제가 있습니다. 3개 제품 모두 기본 해상도와 밸런스가 뛰어나며 풀사이즈 밀폐형 특유의 '모든 소리를 귀로 쏟아붓는 듯한' 느낌이 좋습니다. 단, 모델 넘버가 올라갈수록 고음, 중음, 저음 모두 각자 강조가 들어간다는 게 다릅니다. 그리고 최근 생산품들은 중음역 강조가 사라지고 평탄한 가운데 고.저음만 강조된 음이 됐다고 합니다. 현재 국내에 있는 제품들은 아직까지 고.중.저음 모두 강조된 예전 버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D2000은 데논 삼형제 중에서도 가장 밸런스가 뛰어나며 어떤 음악이나 즐겁게 들려줄 수 있는 올라운드 타입 헤드폰입니다. 아무 데나 연결해서 들어도 되는 제품이라서 초심자, 중급자 할 것 없이 쓸 수 있습니다.


Audio-Technica ATH-ESW9
(360,000원) - 아웃도어 / 클래식 디자인 / 음악 감상


빛나는 갈색의 우드 하우징이 돋보이는 오디오 테크니카의 스테디 셀러 헤드폰입니다. 나무와 가죽 소재로 만들어져서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분들이 사용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외관에서부터 클래식과 재를 연상시키는 제품이지요. 저음 부스트가 꽤 들어가 있으며 전반적으로 짙은 갈색톤의 음색이 배어 있습니다. 밝고 경쾌한 음악보다는 바깥에서 클래식, 재즈를 들을 때 활용하기에 어울린다고 봅니다. 귓바퀴를 완전히 덮지 않는 온 이어 타입 헤드폰이며 밀폐형이라서 밖으로 소리가 새지 않습니다.


AKG K550
(370,000원) - 인도어 / 아웃도어 / 음악 감상


아웃도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풀사이즈 헤드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귀를 완전히 덮는 거대한 이어패드를 갖고 있으나 전체 디자인이 얇고 샤프하게 되어 있으며 컬러도 짙은 회색이라서 정장 차림으로도 착용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단, 케이블이 굉장히 길어서 직접 줄감개로 감아줘야 할 것입니다. 저음이 강력할 것 같은 덩치지만 실제로는 밸런스가 무척 뛰어나며 고음이 선명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또한 밀폐형이면서도 내부 덕트를 마련해 공간감을 표현하는 면도 있습니다.


Beyerdynamic DT1350
(430,000원) - 아웃도어 / 폴딩 / 음악 감상 / 모니터링


엔지니어들의 취향에 딱 맞을 듯한 메카니컬 디자인의 미니 헤드폰입니다. 좌우 유닛을 자유롭게 회전시킬 수 있으며 헤드밴드를 둘로 갈라서 착용을 더 단단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귀를 완전히 덮지 않는 작은 유닛이지만 차음성이 무척 뛰어나며 밀폐형이라 남에게 폐를 끼치지도 않습니다. 수입 가격이 상당히 비싸지만 전음역의 해상도가 높고 고음이 시원하게 들리며 아이폰 직결로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는 제품입니다. 중음역과 저음역 사이에 뭔가 굴곡이 있어서 평탄한 소리는 아닙니다.


AKG K702
(440,000원) - 인도어 / 음악 감상


K701을 케이블 교체가 가능하도록 만든 제품이 K702라고 합니다. K701, K702 모두 케이블 교체의 혜택을 톡톡히 보는 제품이지만 아쉽게도 커스텀 케이블은 대부분 해외 구매를 해야 합니다. K702는 상당 기간의 번인이 완료되면 실로 중립적이면서도 저음이 완만하게 강조된 음을 들려줍니다. 샤프하기보다는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음색으로 클래식 악곡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를 즐길 수 있습니다. 효율이 썩 좋지 못하므로 반드시 헤드폰 앰프를 사용해야 합니다.


AKG K701
(450,000원) - 인도어 / 음악 감상


"K701의 아시아 매출에 크게 기여한 미오짱에게 AKG는 성과급을 지불하라! 지불하라!!"

K702와 소리가 거의 같지만(그냥 같은 제품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디자인에서 격차가 있는 제품입니다. 화이트, 실버, 브라운의 아름다운 배색 조합과 미려한 디자인으로 보기만 해도 만족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미오짱이 사용하는 헤드폰이므로 그 부가 가치가 높습니다.(...) 3핀 XLR 단자를 사용해서 케이블 교체가 쉬운 K702와 달리 K701은 케이블 교체를 하려면 헤드폰을 분해해야 합니다. 물론 기본 케이블 상태에서도 저음이 완만하게 강조된 편안하고 부드러운 소리는 그대로입니다. 효율이 썩 좋지 못하므로 반드시 헤드폰 앰프를 사용해야 합니다.


AKG Q701
(430,000원) - 인도어 / 음악 감상 / 모니터링


K701, K702보다 중음역을 조금 낮추고 고음역을 선명하게 끌어올린 헤드폰입니다. 수치로 보면 작은 차이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전혀 다른 소리라고 해도 좋을 정도이며, 언제나 편안한 음악 감상을 하게 해주는 K701, K702와 달리 샤프한 음으로 모니터링에 적합한 느낌을 줍니다. 이 제품도 케이블 교체가 가능하며 역시 헤드폰 앰프를 사용해야 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Bowers & Wilkins P5
(470,000원) - 아웃도어 / 음악 감상 / 엔터테인먼트


아름다운 디자인의 온 이어 타입 헤드폰입니다. 밀폐형이며 메모리폼 구조의 이어패드로 귀를 완전히 막아서 높은 차음 효과를 제공합니다. (주변 소리가 진짜로 잘 들리지 않으므로 자전거 탈 때는 쓰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음 부스트가 많고 높은 고음역이 억제된 소리이며 착색이 꽤 들어간 음색입니다. 그러나 음악을 들을 때 저음의 파워와 맛깔나는 양념이 있어서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전용 규격의 케이블로 교체를 할 수 있으며 해상도의 향상이 크기 때문에 커스텀 케이블을 구할 수 있다면 교체를 추천합니다. (*중저음이 크게 강화됐고 크기는 더욱 작아진 B&W P3도 추천합니다.)


Shure SRH1440
(500,000원) - 인도어 / 음악 감상 / 모니터링


스튜디오, 무대용 음향 장비를 만드는 슈어 답게 신형 헤드폰들 역시 녹음된 소리를 그대로 들려주는 용도에 알맞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대신 풀사이즈 오픈타입 헤드폰 SRH1440은 음에 약간의 잔향을 넣어서 음악 감상에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튜닝된 제품입니다. 플랫하며 맑고 투명한 음색이 좋고 저음도 깊게 내려가며 전체적 해상도 역시 훌륭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싸고 다루기 힘든 SRH1840보다 이 제품을 추천합니다. 효율도 좋기 때문에 헤드폰 앰프의 선택도 쉬운 편입니다.


Grado SR325is
(500,000원) - 인도어 / 락, 메탈, 일렉트로닉, 재즈 특화


그라도 헤드폰 만큼 개인의 취향을 타는 제품도 드물 것입니다. 성능의 관점보다는 극히 감성에 치우친 튜닝으로 많은 팬을 확보한 헤드폰 메이커이기도 합니다. (사실은 LP 시스템의 카트리지가 더 유명...) SR325is는 알루미늄 하우징을 사용하며 시원하고 강하게 강조된 고음과 금속성으로 락, 메탈, 일렉트로닉 등에서 짜릿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저음의 타격감도 강력하고 완전히 뚫린 인클로저의 장쾌한 개방감도 인상적입니다. 효율이 좋아서 딱히 헤드폰 앰프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나, 실제로는 든든한 힘이 들어가면 중저음의 질이 크게 향상되며 신경질적인(?!) 고음도 다소 다듬어집니다.


Monster Beats by Dr.Dre Detox (or Pro)
(700,000원) - 아웃도어 / 저음 비트 특화 / DJ용




닥터 드레 솔로, 스튜디오 등은 저에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으나 프로, 디톡스는 다릅니다. 닥터 드레 디톡스는 닥터 드레 프로 제품의 색상을 올 블랙으로 바꾼 것으로 두 제품의 소리는 동일하다고 봅니다. 저음의 파워가 매우 강하지만 고.중음역도 충실하게 표현해주며 빠른 비트의 힙합, 클럽 음악, 일렉트로닉 장르에서 환상적인 타격감을 제공합니다. 길거리에서 멋진 디자인으로 폼을 내며 강렬한 음악을 즐기고 싶다면 비싼 가격을 충분히 감수해볼만 합니다.


Denon AH-D5000
(720,000원) - 인도어 / 음악 감상


먼저, D2000의 설명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D5000은 우드 하우징을 사용하며 D2000보다 고음, 중음, 저음 일부에 강조된 영역이 있습니다. 어느 곳에나 쉽게 연결해서 들을 수 있으며 음악 장르도 가리지 않습니다. 높은 해상도와 밀폐형 구조의 조합으로 귀에 소리를 쏟아붓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격 때문에 D7000보다 더 추천드리는 제품입니다. 아무리 들어봐도 D5000이 D7000보다 부족하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거든요.


Audio-Technica ATH-W1000X
(750,000원) - 인도어 / 음악 감상


오디오 테크니카 특유의 착색감을 유지하면서도 더 따뜻한 음색과 강력한 저음 부스트를 가진 헤드폰입니다. 풀 사이즈 밀폐형이며 밝은 갈색의 우드 하우징이 번쩍거려서 마치 앤틱 가구를 보는 듯 합니다. 다른 오테 헤드폰들보다 갈색톤이 연해서 착색에 거부감 있는 분들에게 더 좋을 듯 하고, 현란한 고음보다는 든든하고 힘이 넘치는 저음으로 승부하는 제품입니다.


Audio-Technica ATH-AD2000
(800,000원) - 인도어 / 음악 감상


멋진 디자인의 풀 오픈타입 헤드폰입니다. 소리 또한 갈색톤을 완전히 벗어나 시원한 고음과 짧게 끊어치는 타격감의 저음으로 샤프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효율도 좋고 음의 밸런스도 뛰어나서 음악을 객관적인 느낌으로 즐기고 싶다면 바로 추천해드릴 수 있는 제품입니다. 스테이지 넓이는 그닥 확장되지 않으나 개방감이 뛰어나고 너무 벙벙거리지도 너무 깡마르지도 않은 적절한 타격감의 저음도 장점입니다.


Shure SRH1840
(930,000원) - 인도어 / 음악 감상 / 모니터링


SRH1440보다 더 고집이 세고 응축된 음을 들려주는 오픈형 헤드폰입니다. 사실 가격 때문에 추천 리스트에 넣을까 말까 많이 고민을 했으나 헤드폰 앰프를 사용하면 굉장히 중립적이며 냉철한 느낌의 음악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넣어둡니다. 직접 들어보실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저는 그냥 SRH1440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Audeze LCD-2 (Rev.2)
(1,300,000원) - 인도어 / 음악 감상 / 모니터링 / 레퍼런스


일단 감성적 느낌을 떠나서 플래너 마그네틱 유닛을 사용하는 이 헤드폰은 원음을 재생하기에 매우 적합한 '성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고음이 약간 낮춰지고 저음은 조금 강조되지만 전체적으로 거의 완전하게 플랫한 사운드, 정확한 저음의 응답 속도, 높은 음압과 좋은 효율 등으로 지극히 중립적인 음색을 표현합니다. 바윗돌처럼 단단한 저음 타격감이 특징이며 고.저음이 강조된 헤드폰을 많이 사용해왔다면 이 제품의 소리가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무척 덩치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목에 부담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구요. 저는 이 제품을 구입했고 DAC, 헤드폰 앰프 등의 비교 청음에서 기준점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Beyerdynamic T1
(1,300,000원) - 인도어 / 음악 감상


매우 강력한 자석으로 가장 정교한 음을 들려주겠다! - 이런 모토로 만들어진 오픈타입 헤드폰입니다. 플랫한 사운드에서 고음만 강조된 느낌으로 선명하면서도 듣기에 편안한 음색이 좋습니다. 개방감이나 스테이지 넓이 표현도 나무랄 데가 없지요. 그러나 베이어다이내믹 특유의 뭔가 긴장이 풀린 듯한 편안함이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음악 장르를 '편안하게' 듣고 싶다면 이 제품을 레퍼런스로 삼아도 좋을 것입니다.


Audio-Technica ATH-W3000ANV
(1,300,000원) - 인도어 / 음악 감상


W5000과 달리 중저음 타격감이 강하고 고음의 표현력이 향상된 밀폐형 헤드폰입니다. 체리 빛깔의 우드 하우징 만큼이나 소리 전체가 화사하게 빛나는 느낌으로, 그만큼 전체적 해상도가 높습니다. 음악의 디테일을 잘 살려주며 고.중.저음의 연결도 무척 자연스럽지요. 약간 느린 응답이지만 저음이 통통 튀어오르는 게 느껴질 정도로 재미가 있으며 화려하게 표현되는 고음역으로 여성 보컬 특화 속성도 그대로 보전합니다.


Ultrasone Signature Pro
(1,300,000원) - 인도어 / 아웃도어 / 모니터링


비싼 에디션 시리즈의 모니터링용 헤드폰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너무도 평범한 외관 때문에 가격이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겠지만 다른 에디션 시리즈에 비해 음의 균형이 잘 맞고 왜곡도 적어서 자연스러운 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효율은 충분히 좋으나 아이폰 직결에서도 화려한 음을 들려주는 에디션 8 시리즈와 달리 헤드폰 앰프를 활용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 유저분들의 평가로는 단종된 에디션 9 대신 선택해도 좋은 제품이라고 합니다.


Denon AH-D7000
(1,380,000원) - 인도어 / 음악 감상


D5000보다 고.중.저음 강조가 더 많은 밀폐형 헤드폰입니다. 더 좋은 품질의 우드 하우징을 썼다는 것만으로 너무도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하지요. 그러나 데논 삼형제 중 가장 재미있는 소리를 듣고 싶다면 결국 선택해야 할 종착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비싼 헤드폰이지만 아이폰에 그냥 연결해서 들어도 좋을 정도로 범용적인 제품입니다.


HiFiMAN HE-6
(1,500,000원) - 인도어 / 음악 감상


고출력의 앰프를 요구하는 플래너 마그네틱 방식의 오픈타입 헤드폰입니다. 평탄한 음에서 고음이 전반적으로 강조된 소리로, 낮은 고음부터 초고음역까지 선명하게 표현됩니다. 이 제품의 제조사는 전용 헤드폰 앰프라면서 자그만치 2W 출력의 제품을 판매 중입니다. (일반적인 헤드폰 앰프의 최대 출력은 500mW 정도입니다) 너무도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헤드폰 앰프 사용에 애로 사항이 꽃피지만 극히 중립적인, 원음 그대로의 소리를 듣고 싶다면 한번 시도해볼만한 헤드폰입니다.


Ultrasone Edition 8 (Palladium)
(1,800,000원) - 아웃도어 / 음악 감상


직접 들어본 바에 의하면 에디션 8은 하우징 소재 별로 소리가 다릅니다. 제가 추천드리고자 하는 제품은 루테늄과 한정판의 중간에 위치한 팔라듐 버전입니다. 루테늄 버전은 가격은 그나마 더 저렴하지만 고음의 표현이 뭔가 어색했고 한정판은 앰프를 연결해야 제 소리가 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에디션 8 팔라듐 버전은 아웃도어에서 아이폰 직결로 들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밀폐형이며 귀를 완전히 덮으면서도 크기가 작아서 휴대하기도 편합니다. 무척 비싸보이는 디자인도 압권이지요. 고음과 저음이 멋지게 처리된, 귀를 계속 즐겁게 해주는 독특한 왜곡이 특징입니다.


Sennheiser HD800
(1,900,000원) - 인도어 / 음악 감상


가격이 크게 올라서 지금 구매하는 것은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젠하이저의 위조품 견제 전략 덕분에 수입 가격 할인이 어렵게 됐거든요. 언제 가격이 다시 정상화될 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오픈타입 헤드폰이 그야말로 정밀하고 선명한 소리에 최적화됐다는 점입니다. 차갑고 샤프하며 해상도에 있어서 전혀 타협이 없는 사운드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음의 양감과 타격이 적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낄 수도 있겠군요.


Sennheiser HD700
(1,500,000원) - 인도어 / 음악 감상


HD800의 평탄하고 샤프한 소리를 심심하다고 느끼는 유저들을 위해 고.저음 부스트를 넣은 제품입니다. 들어보면 전형적인 V자 소리로 들릴 수 있으나 중음역의 비중은 잘 지켜지고 있으며 고음역의 자극감이 더 강하게 들리는 편입니다. 저음 또한 왜율이 높아졌으며 크고 풍성하게 울리도록 세팅됐습니다. 현대적이고 샤프한 느낌의 음색과 함께 깊은 울림의 저음을 얻고 싶다면 선택해봄직한 제품입니다.


Fostex TH900
(2,390,000원) - 인도어 / 음악 감상


생긴 건 그닥 비싸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 이 헤드폰에는 뭔가 마법이 걸려있습니다. 보컬이 조금 뒤로 밀려난다거나 소리의 왜곡감이 있다는 점만 빼면 TH900의 사운드는 음악 감상에 있어서 단점이 없습니다. 한계점을 돌파하는 듯한 높은 해상도는 1080P 블루레이 영상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뜨리며 맑고 투명한 고음역과 빠른 중저음 응답 속도, 자연스러운 연결, 시원시원한 저음 타격감 등 장점을 오늘 밤 내내 늘어놓아도 될 정도로 멋진 헤드폰입니다. 소스 기기가 좋아질수록 더욱 좋은 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 성능과 튜닝의 절정을 찍는 제품이라고 감히 말하겠습니다. 기백만원의 스탁스 헤드폰들은 원음의 절정을 들려주지만 TH900은 '튜닝의 절정'을 들려줄 것입니다.


Sennheiser Orpheus HE90 & HEV90
(가격 몰라도 됨) - 인도어 / 음악 감상 / 부의 상징


추천 리스트에 넣긴 했지만 국내 몇 명이나 이 물건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계속 희소 가치가 올라서 지금은 부르는 게 곧 값이지만 대략 2~3천만원 정도면 되는 모양입니다. 1시간 정도 들어본 경험으로는 원음으로 감동을 주는 소리가 오르페우스 세트의 소리라고 생각됩니다. 자연 그대로입니다.